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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왠지 쇠주 한잔 꺾고 싶어지는지는 날입니다. 저번 주말에 친구와 집에서 간편조리 안주 를 만들어서 한잔 하였는데요. 메뉴는 바로 그날 홈쇼핑 택배로 도착한 부산할매낙곱새 였습니다. 매우 주관적인 솔직 담백한 후기를 남겨 보겠습니다.

 

 

항상 자기 전에 TV 볼거 없나 돌릴때가 고비입니다. 왜그리 가성비 좋은 상품들이 한채널 걸러 한채널 팔고 있는지ㅠ 이번에도 어김없이 저의 손꾸락을 확 잡은 상품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부산할매낙곱새! 처음에 당최 이게 뭐지? 하다가 바로 기억속 포즐이 완성이 되더군요. 예~전에 부산여행시 먹었던 낚지 전골 메뉴에다가 곱창 과 새우를 넣은 바로 그것이더라고요. '이건 고민을 할 겨를이 없었습니다. 핸드폰으로 주문 Go! Go!

 

 

 

드디어 도착한 간편조리 안주 로 선택한 부산할매낙곱새 의 개봉 모습입니다. 포장에서부터 풍겨오는 소주를 부르는 새빨강 자태. 매운거를 잘 먹지는 못하지만 즐겨 먹는 편이긴 합니다. 맥주보단 소주파 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매콤한게 더 땡기더라구요. 매운 맛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는 포장 색상에 흐뭇해졌습니다. 포장 뚜껑 열자마자 냉동고에 넣기도 전에 바로 한개를 뜯어서 냄비에 넣었습니다.

 

 

조리법은 정말 간단합니다. 난이도를 굳이 따져 비교하자면 얼마전 튀길 필요 없이 전자렌지에 3분 데펴서 바로 먹는 히레가츠 만큼 편리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술 땡길때 식재료 준비하고 씻고, 뭐 하고 정말 그러다 보면 기다림에

지치곤 하였는데, 이 부산할매낙곱새 는 간편조리 안주 로 우선 합격이었습니다.

조리 Step : 1. 물을 종이컵 1/2 만큼 냄비에 넣고 끓인다 -> 2. 포장을 뜯고 내용물 과 소스를 함께 넣는다 -> 3~5분동안 조린 후 먹는다.

 

 

이 얼마나 편리하게 뚝딱 만들수 있는 소주 안주 레시피 입니까. 포장을 뜯어서 냄비에 탈탈 털어 놓고 보고 첫 느낌은 '양이 너무 적다' 입니다. 정말 맛을 보기 전의 느낌은 '흠.. 이거 최근들어 쇼핑 한것중 가장 단위당 비싼 물건' 이라는 불안감이 엄습하였습니다. 그냥 눈으로 딱! 봐도 낚지 몇알, 새우 두어개, 곱창은 어디 있겠지? 라는 느낌이었답니다.

 

 

그래서 얼렁 냉장고 문을 열고 야채가 무엇이 있나 뒤적여 보았고, 다행이도 팽이버섯 과 깻잎이 좀 남아 있어서 대충 흐르는 물에 씻고 냄비 속으로 투하! 하였습니다. 이게 또 아무리 간편조리 안주 라고 해도, 술먹다 말고 일어나서 안주 만들면 술 맛이 떨어지잖습니까~?

 

 

그래도 남아 있는 식재료 좀 넣으니깐 꾀나 푸짐하게 포이더군요.  여기서 한가지 TIP! 저는 물을 조금 적게 넣었는데요, 조금 더 넉넉히 넣으시고 라면이나 당면을 추가로 넣어서 드셔도 정말 좋을거 같더라고요. 저는 첨부터 너무 졸여서 안주 묻혀 먹기에 시급하였답니다. 다음엔 꼭 물 좀 더 넣고 라면을 함께 끓여 버리겠다는 다짐을 한번더.

 

 

자 이제 완성되었습니다. 찍자 마자 배고파서 바로 한입 먹어 보았습니다. 개인적인 맛 평가는 ' 아주 맛이 좋으다' 입니다. 나름 꾀 졸였는데도 새우는 마치 살짝 데친거 마냥 탱탱했으며, 낚지도 맛이 좋았다. 그중에 최고는 역시

소고창이었다. 양은 비록 적었지만 소곱창의 고소함은 여느 곱창집에서 먹는거 만큼이나 경이로운 고소 쫄깃함이었다. 간편조리 안주 인것에 비해 정말 식재료는 최상품을 쓴 것이 혀로 느껴지는 맛이었다.

 

 

매우 주관적인 후기: 맛 ★★★★★ 가격 ★★★ 양 ★★ 이라고 할 수 있겠다. 맛은 쵝오였으나, 양이 너무 적다 보니 남성 두명의 경우 최소 3팩은 부어야 하며 추가 야채는 필수로 넣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무래도 양 때문에 1팩에 5390원이라는 가격에 후한 점수를 줄 수는 없었다. 허나! 맛 만큼은 일품이었고, 조금 다르게 생각하면 두명에서 보통 식당가서 전골 시키면 최소 2만5천 정도 나온다고 보았을때, 4팩을 넣고 조리하였다고 생각하면 충분히 그만한 값어치는 한다고 말 할 수 있겠다.

 

 

부산할매낙곱새 의 주재료인 3가지 중에, 낚지의 효능은 워낙 많이들 알고 계실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곱창의 효능을 알고들 계신지요? 동의보감에서 말하기를 곱창은 정력과 기운을 북돋아주고, 어지러움을 다스리는 효능이있다' 라고 합니다. 즉 이제 2개월 후에 다가올 무더운 여름에 기력 회복용 보양식으로 곱창이 딱이라는 거지요. 저도 그냥 기름기 많은 살찌는 음식이라는 편견을 갖고 있었는데, 철분과 비타민 및 콜라겐 도 풍부하며 콜레스테롤은 적은 편 이라서 살이 다른 음식에 비교해 특별히 더 찌거나 그런 음식도 아니라고 합니다. 앞으로 맘놓고 곱창을 섭취해야겠어요. 지금까지 저녁에 급 술이 땡기면 편의점 안주 를 사먹곤 하였는데, 이제 야밤에 나의 술과 함께 해줄 간편조리 안주 는 부산할매낙곱새 가 당분간 책임져줄 것 같다.

 

 

<오늘의 중국어 한마디 맵다>

쫭꺼의 블로그에 오셨다면 중국어 한마디는 배우고 가셔야지요? 중국에는 매운 음식들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한국에서도 이제 많이들 드시는 마라탕 麻辣烫 málàtàng 도 매운 음식중 하나이죠. 중국에서 이렇게 매운 음식을 파는 식당에 들어가서 메뉴를 시키면, 열에 아홉은 주문 받은 직원이 꼭 물어 봅니다. "얼마나 맵게 할까요?" 이럴때 매움의 단계를 뜻하는 3가지 방법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매운단계

 중국어

 병음표기

 한국어발음

 조금 매운맛

 微辣

 wēilà

 웨이라

 중간정도 매운맛

 中辣

 zhōnglà

 쫑 라

 미친 매운맛

 非常辣/变态辣

 fēichánglà / biàntài

 페이창라/삐엔타이라

 

직원 : 你要多辣呢? nǐ yào duōlà ne? 얼마나 맵게 해드려요? 라고 물었을때 我要~ 라고 하신다음 웨이라 / 쫑 라 / 페이창라 또는 삐엔타이 라 라고 하시면 됩니다. 여기서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变态辣 삐엔타이 라 가 무슨뜻인지 아시나요?  变态辣 에서 앞 두글자 biantai 는 바로 변태 라는 뜻입니다.  즉 변태스럽게 졸x 엄청 매운 맛 이라고 쓰이는 거죠. 요런거 요런거 책에서 안나오지요~ 중국 식당에서 기회가 되신다면 꼭 한번 我要变态辣 라고 한번 해보세요, 아마 상대방 중국 직원분이 흠칫 놀라실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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