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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주에 스트레스 급증으로 인해 급 혼자 여행을 떠났습니다. 방금에서야 집에 돌아와서 오늘은 어떤 글을 남길까 하다가, 정보성 글을 쓰기엔 감성이 너무 센치 해서 그냥 스스로 30대 남자가 후쿠오카 혼자여행 을 다녀온 느낌을 끄적여 볼까 합니다.
개인적으로 어렸을때 제 나이때 사람들에겐 일본 이라는 나라는 발전한 나라, 애니메이션이 발전한 나라, 무려 슬램덩크 와 드래곤볼 그리고 씨티헌터를 창작해낸 나라, 닌텐도와 플레이스테이션을 만들고 aiwa 및 sony를 개발한 나라. 그저 동경의 대상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저 위에서 언급한 것 중 무엇 하나라도 내 손에 들어온다면 그것이 큰 기쁨이었고, 무려 워크맨 을 손에 넣게 된 날에는 그것이 마치 지금의 수백만원짜리 명품 시계를 차고 거리를 거니며 나름 뿌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그런 정도의 큰 기쁨이었던거 같네요.
가끔 스트레스를 받을때, 홀로 훌쩍 여행을 자주 떠나곤 합니다. 요즘들어 돈이 없어서 외국 나간다 라는 표현이 딱 맞는거 같아요. 제주도에 갈 바에, 10만원 더 내고 일본이나 중국 다녀 옵니다. 오히려 감성적 얻는 것이나 외국 음식을 맛본다는 성취감은 10만원 이상의 값어치를 제게 선물 해주지요.
이번에는 일본 후쿠오카 로 혼자여행 을 다녀왔습니다. 왜 중국이 아니었을까요. 그것은 가까운 중국 산동성 도시들 (예: 칭다오 / 위해/ 대련 etc) 이 모두 6월까진 삼엄한 보안통에 암것도 자유로이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관련 글은 아래 예전에 적어놓은 산동성 6월에 있을 상합봉회 관련 포스팅을 클릭 해보시면 이해 가실거에요.
2018/03/26 - [중국여행 잘하기] - 중국 칭다오여행 주의사항 상합봉회(上合峰会)
그리고 이번엔 음주가무를 통한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기 보단, 일본의 깔끔 단백, 복고풍의 힐링이 필요 하다고 느껴서 입니다.
30대남자 인 제가 혼자 후쿠오카 여행을 가면 뭐하냐고요? 먹습니다. 그리고 걷습니다. 시내 온천을 즐깁니다. 그리고 밤거리를 걸어 호텔로 와서 편의점에서 구비한 맥주와 안주거리로 또 먹습니다. 결국은 살이 쪄서 옵니다. ㅠㅜ
하지만 힐링이 됩니다. 다른 도시는 모르겠지만 전 개인적으로 FUKUOKA 거리를 하염없이 걷는걸 좋아 합니다.
텐진역이나 하카타역 인근은 너무 많은 인파들로 인해 여기가 언어만 다른 명동이나 강남을 연상케 하지만, 거기서 15~20분만 떨어져도 한산... 합니다. 뭔가 여기가 내가 어렸을때 그렇게 발전하다고 일본이 맞나? 할정도로 유동인구도 별로 없고, 정말 조................용............... 합니다.
그게 너무 좋습니다. 이번 혼자 후쿠오카 여행때 비가 하루 와서 그런지 그 다음날 너무도 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진짜 두팔 벌려 바람을 맞으며 걸었습니다. 덕분에 힐링 이빠이 하고 왔습니다. 위에 사진들이 제가 느낀 복고풍 느낌의 단면적인 사진들입니다. 빠르고 숨막히는 느낌이 아닌, 대단지의 아프트 및 주변 인프라에 따른 부동산 투기 과열이 아닌 덩그러니 한채 있는 아파트, 한강 다리 위의 미친듯이 막히는 차들의 모습이 아닌 차들이 충분히 운전을 할 수 있는 대교의 모습, 한국엔 이제 모습을 감춘 길거리 공중 화장실... 그냥 이런 느낌이 좋습니다.
3박 4일간의 후쿠오카 혼자여행, 직장인인 저에게 연차를 내고 어딜 간다는게 쉽지 않지만 이렇게 최근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게 해준 값진 여행. 기분 좋게~ 맛있는거 많이 먹고, 좋은거 많이 보고, 잘 다녀왔습니다. 요 며칠간은 먹은거, 본거 다닌곳 등 정리해서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지금 한국에 와서 저는 뭐하고 있냐고요? ㅎㅎㅎ
일본 후쿠오카 에서 산 쌀과자들과 공항에서 산 위스키를 벗 삼아 포스팅 쓰고 있답니다. ^^ 또 가고 싶다, 빨리 가고 싶다! 조만간 또 갈게~ 난 너가 참 좋아 FUKUOK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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